월드컵은 네 나라로 출전하는데 왜 올림픽은 하나의 국가로 출전할까요?
축구를 보다 보면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영국은 월드컵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네 나라로 출전하는데,
올림픽에서는 ‘영국(Team GB, Great Britain)’이라는 하나의 팀으로 출전한다는 점이죠.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 월드컵의 경우: 4개국으로 출전
월드컵을 주관하는 단체는 FIFA(국제축구연맹)입니다.
FIFA는 ‘국가 단위’라기보다는 ‘축구 협회 단위’로 회원을 인정합니다.
- 잉글랜드 축구협회 (FA, The Football Association)
- 스코틀랜드 축구협회 (SFA, Scottish Football Association)
- 웨일스 축구협회 (FAW, Football Association of Wales)
- 북아일랜드 축구협회 (IFA, Irish Football Association)
이렇게 각 지역이 별도의 축구협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FIFA는 각각을 독립적인 팀으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월드컵 예선에서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각각 출전권을 놓고 경쟁할 수 있습니다.
즉, 축구에서만큼은 영국이 네 나라로 나눠져 있는 셈이죠.
🏅 올림픽의 경우: 한 나라로 출전
반면, 올림픽을 주관하는 단체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입니다.
IOC는 정치적·외교적 의미에서의 ‘국가 단위’만 인정합니다.
영국은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주권 국가(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하나의 팀(Team GB) 으로 출전합니다.
따라서 올림픽 무대에서는 잉글랜드 선수와 스코틀랜드 선수, 웨일스 선수, 북아일랜드 선수가 모두 영국 대표팀이라는 이름으로 한 팀에 속하게 됩니다.
왜 차이가 생겼을까?
핵심은 각 국제 스포츠 단체의 회원 자격 기준에 있습니다.
- FIFA → 협회 단위 가입 가능
- IOC → 국가 단위만 인정
즉, 축구는 역사적으로 영국 내 4개 지역이 각각의 협회를 먼저 만들어 독립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네 나라로 출전할 수 있는 것이고, 올림픽은 국가 단위로만 출전하기 때문에 영국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 월드컵(축구) →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각각 출전
- 올림픽 → 영국(Team GB) 하나로 출전
- 이유 → FIFA는 협회 단위, IOC는 국가 단위만 인정
영국의 사례는 스포츠와 정치, 그리고 역사적 배경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시입니다.
다음에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보실 때, 이런 차이를 떠올리면 더 재미있게 관전하실 수 있을 거예요!
토막상식으로 잉글랜드가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를 통합해 가면서 국기의 모양도
각 나라의 국기가 하나씩 합쳐지며 변화되어 왔습니다.
현재, 영국 국기에는 네 나라의 국기가 모두 들어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