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가 어긋난 이유

틀어진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형 감세 법안인데요.
법인세, 상속세, 소득세를 전방위로 인하하는 것으로 트럼프표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려는 것입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부유층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금이 확 낮춰지는 것이죠.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영화 ‘킬빌’ 포스터와 함께 ‘Kill the BILL(법안을 죽여라)’라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의 감세안을 맹비난 했는데요.

특히,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탄핵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자, 트럼프는 “일론은 미쳐버렸다”라며 취임 후 좋았던 관계의 단절을 선언했고,
머스크는 “나 없었으면 당신은 대선에서 졌다”라며 반격했습니다.

이렇게 머스크가 분노한 이유는 이 감세안이 단순한 세금 감면이 아니라,
미래 기술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결정이라고 봤기 때문이고, 이 법안에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조항이 있어 머스크의 사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테슬라(전기차), 스페이스X(우주항공), 뉴럴링크(생명공학)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은 정부의 기술 투자와 예산 지원이 필요한데
세금이 줄어들면 이들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우려한거죠.

트럼프와 머스크가 이렇게 충돌하니 주식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장중 16% 넘게 급락했고,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지수들도 동반하락했죠.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원을 간신히 통과하긴 했지만 아직 상원의 결정이 남아있고
머스크의 입장에 동조하는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이탈할 것으로 보여
상원통과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향후 전망

머스크는 최근 사과하며 일부 관계 개선의 의사를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진영의 중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여전히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있고 갈등의 여지도 남아 있어,
완전한 화해까지 이르기에는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처럼 핵심은 정책·사업적 이해충돌이 감성적 비난과 맞물려 개인적인 불신으로까지 비화된 점입니다.
향후 어떤 형태로 관계 회복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 회복 여하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많이 출렁일 것이라서
미국발 뉴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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